길 위의 사람들 (People Along the Road)
한컴퓨터정보처리학원 온라인 갤러리 전시 작가노트
전시 정보
전시 제목 : Breath of Vietnam
전시기간 : 2026. 08.10-
작가 : 마천 김경수
길 위에서 마주한 베트남의 숨결
작업의 시작은 하노이의 아침이었다.
하노이의 아침은 다급함과 느긋함이 묘하게 공존한다. 시장을 가로지르는 손수레, 좁은 골목을 빠르게 가르는 오토바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시선과 표정 속에서 도시의 하루가 시작된다. 나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단순히 ‘움직이는 장면’을 기록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의 궤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의지와, 그 안에서 끊임없이 뛰고 있는 하노이의 심장 박동을 바라보고자 했다.
카메라는 나에게 하나의 기록 도구이면서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장면을 프레임 안에 멈춰 세우고, 그 안에 담긴 시간과 감정을 오래 바라보았다. 손수레와 오토바이의 움직임, 거리의 소음과 사람들의 표정은 하노이라는 도시가 가진 생명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메시지가 되었다.
하노이의 역동적인 시간을 뒤로하고, 나는 바다를 향해 새로운 여정을 이어갔다. 도시의 밀도와 속도가 점차 멀어질수록 풍경은 느려졌고, 그 끝에서 하롱베이를 마주했다.
하롱베이는 하노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거대한 석회암 섬들과 잔잔한 바다, 그 사이를 흐르는 빛과 안개 속에서 나는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을 느꼈다. 끊임없이 움직이던 도시와 달리 그곳의 풍경은 고요했지만, 그 고요함 속에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나는 그 순간을 서둘러 해석하기보다 프레임 안에 조용히 담아두고자 했다. 움직임을 기록하던 카메라는 이제 멈춤을 기록하는 도구가 되었다. 도시의 빠른 호흡과 자연의 느린 호흡을 함께 바라보면서, 서로 다른 두 풍경이 결국 하나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업에서 내가 마주한 것은 베트남의 유명한 풍경이나 특정한 순간만이 아니다. 길 위에서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표정, 거리의 움직임, 그리고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대한 풍경 속에서 삶의 여러 모습을 발견했다.
빠르게 살아가는 사람과 천천히 존재하는 자연.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시와 고요하게 머무는 풍경.
그 사이를 오가는 나의 시선과 카메라의 프레임은 베트남이라는 공간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되었다.
이 작업을 통해 베트남의 살아 있는 숨결을 관객과 나누고 싶다. 사진 속에 멈춰 있는 한 장면이 단순한 기록으로 머무르지 않고, 그 장면을 바라보는 각자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며 하노이의 아침에서 시작된 움직임과 하롱베이의 고요함을 함께 바라본다면, 그 사이에 놓인 사람과 풍경, 그리고 삶의 순간들 속에서 각자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컴퓨터정보처리학원 [Online Gallery(온라인 갤러리)] 첫 번째 전시회
전시 정보
전시제목 : New Orleans Online Exhibition(뉴올리언즈 온라인 전시)
전시기간 : 2026. 04;02 -2026. 04.19.
작가 : 마천 김경수














































